내일 8월10일은 2021년의 마지막 복날, 말복입니다. 복날에는 주로 백숙을 먹는 관습이 있지요. 닭을 푹 끓인 삼계탕은 더운 여름날씨를 이겨내도록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식당에서 삼계탕 한그릇을 사먹으려하면 만5천원정도는 너끈히 줘야하더라구요. 새삼 느껴지는 소비자물가가 아닌가싶어요. 이제는 어디가서 1인분 식사가 1만원이하로는 잘 없는걸 보면, 정말 높은 물가를 실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누룽지백숙'이예요.
누룽지백숙 리뷰
사실 코시대에 유명한 맛집에 방문하는 것도 좀 꺼려지는게 현실이거든요. 집에서 간편하게 쿠*으로 주문해서 데워먹으면 맛집에서 먹는거나 거기서 거기다싶었죠. 한봉지에 7천원대이면 가격도 꽤 괜찮습니다.
먹는 방법은 그냥 냄비에 넣지말고, 중탕으로 10분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6분 데우면 되는데요. 본인이 편하신 방법을 선택해서 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중탕하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냄비에 물을 넣고 담겨서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냄비밖으로 튀어나온 봉지가 불에 타지않도록 주의해주셔야할 것 같아요. 아니면 넓은 냄비를 사용하시는걸 추천!
닭한마리가 그대로 들어가있을걸 예상하여 속까지 따뜻하게 잘 데워지려면 10분보다 좀 더 오래 끓여야할것 같았어요. 차가운 닭을 먹고싶진 않으니까요.
아주 작은 닭한마리가 통채로 푹 고아진 상태였는데, 조각을 내서 두그릇에 나눠담았어요. 1봉지에 1인분 양이라고 했지만, 제법 넉넉해서 2명이서 먹어도 괜찮을 정도더라구요.
인삼뿌리 하나와 대추하나, 밤하나... 내용물도 나름 실해요. 삼계탕 맛집에 비견할바는 아니지만 기대보다 괜찮은 비주얼이었답니다. 맛도 좋았어요. 살짝 간이 짠듯했는데 찹쌀대신 누룽지가 들어가있어서 구수하고 국물이 엄청 진하네요.
닭고기가 정말 부들부들해서 뼈에서 그냥 떨어져나옵니다. 오히려 너무 푹 고아져서 뼈까지 으스러질 수 있으니, 잘 발라드시길...
누룽지 식감이 좋아요. 국물이 넉넉해서 밥한숟갈 말아먹으면 포만감에 더 만족스러우실것 같아요. 이정도 퀄리티라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복날마다 뜯어먹어도 좋을듯해요.
제가 먹어본 누룽지 백숙은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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